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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04.04

어릴 적부터 알고 있던 동네 치과가 있었는데

열심히 갔던 건 아니고, 한 두 번 갔던 게 기억의 전부였지만

‘엄청 어릴 때 갔던 치과’로 아직도 각인되어 있다.

아직까지도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기억 속 푸른 간판.

먼지 낀 간판 속에서 어금니 모양의 캐릭터는 싱긋 웃고 있었다.

오늘 꿈에 그 치과가 나왔다.

그 치과는 동네에서 입지를 다지고,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치과가 되어 있었다.

아이와, 그 아이의 부모님이 아이었을 때부터 진료를 봐주던 그런 치과.

어른의 사정으로 ‘저리치과’라는 상호명으로 따로 나와 개업하였고

그러면서 PC방 처럼 편의시설로 무장을 한 모습이었다.

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아이들과 부모로 북새통이다.

산전수전 다 겪은 원장님은 돈을 받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듯

오늘도 시종일관 이만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.

질리지도 않을까? 이제 그냥 삶 그 자체가 된 걸까

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걸까

이를 고치러 갔다가 마음을 정화시키고 나왔다.

물론.. 꿈이었고

일어나자마자 모티브가 되는 병원을 검색해 보니

다행히 여전히 그 자리 그대로, 이름도 그대로다

다만 평판은 꿈보다는 현실에 가까웠다.

자그마치 20년은 된 꾸준함일텐데

뭐가 부족했던 걸까

무엇이 꿈과 현실을 가른 걸까

정말 개연성있었다고 생각했던 꿈이었는데

일말의 의문도 들지 않았는데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