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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험 이 글은 대학 시험을 위해 작성되었다.기억과 연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바란다. – : 새로 이해한 내용— : 외워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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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06.01

SNS에 뭔가를 올리고 싶지만 용기는 없고,

마침 재작년에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가 생각나서

그걸 내 SNS로 써먹기로 했다.

마침 몸도 아프고, 한 달간 집에서 요양을 하게 되는 바람에

3월 말부터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홈페이지를 고쳐 나갔다.

간단한 스케치만 넣어도 AI가 그럴듯하게 뽑아주는 요즘이지만,

세부적인 디테일까지 머릿속 그대로 구현하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다.

구현도 구현이지만

원하는 그림이 무엇인지 스스로 꿰고 있어야 한다.

어떤 분위기를 낼 것인지, 어떤 기능을 넣고 뺄 건지

크기와 간격은 몇 픽셀이어야 하는지

사소한 결정 하나하나에 납득할 만한 명분이 있어야만 한다.

5일 동안 밥 먹고 코딩만 했던 것 같다.

설계대로 구현도 마쳤고, 슬슬 마무리할 겸

디바이스 별로 테스트를 돌리고 있었다.

레이아웃도 모두 확인했고 다시 맨 위로 화면을 넘기려는데,

젠장 뭔가가 빠져 있었다.

상단바를 탭하면 최상단으로 스르륵 올라가는 일명 ‘Tab to Top’

웹서핑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필수라고 할 수 있는 기능이다.

CSS와 무관하게 기본 탑재되어 있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,

아무리 탭을 해도, 전원을 껐다 켜도 반응이 없었던 것이다.

설마 하는 마음에 ChatGPT에게 물어봤다.

이후 ChatGPT에게 뱉어낸 말들은 나라는 인간의 본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다.

세상에 계획대로 한 번에 되는 게 어디있을까?

이후로도 며칠에 한 번 꼴로 변수가 터졌고,

그렇게 5일은 15일이 되고 다시 한 달이 되었다.

코드만 봐도 정신분열이 날 것 같았지만

동시에 홈페이지에 대한 애정도 깊어져 갔다.

Awwwards 같은 곳에 출품할 것도 아니지만

최대한 유려하게 만들고 싶었다. 비디오 플레이어까지도.

이 영상만 300번은 넘게 봤다

우여곡절 끝에 작업을 마무리하고

당장 일렉트로마트로 갔다.

삼성과 애플, LG 등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

전시되어 있는 모든 디바이스, 이를테면 데스크탑과 노트북, 태블릿과 휴대폰 등

브라우저를 열어서 모두 주소창에 sonwzn.com을 입력했다.

홈페이지를 만들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,

어느 분기에서든, 어느 기기에서든 내가 설계한 레이아웃대로 띄어지는 것이 중요하다.

마지막으로 Z플립과 Z폴드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뒤에야

나는 비로소 매장을 떠날 수 있었다.

극내향인을 위한 SNS.

어쩌다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어버린 건지 어이가 없지만

이렇게 된 거 열심히 기록해야겠다.

자신만의 홈페이지를 갖는 것은 끝내주는 일이다.

집값이 미쳐버려서 부동산은 그림의 떡이지만,

1년에 10달러만 지불하면 자신만의 사이버 공간을 만들 수 있다.

정해진 규격이나 용도가 없다.

10평 짜리 창고처럼 쓸 수도 있고 10000평 짜리 미술관으로 쓸 수도 있다.

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가능성이 무한하다.

너무 공개적이지도 폐쇄적이지도 않다.

내가 백날 작품을 올리고 일상을 기록하더라도 나를 모르는 사람은 알 수가 없다.

반대로, 나를 아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 이곳을 방문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.

그 미묘한 개방과 폐쇄의 경계가 나에게는 편안함과 설렘으로 다가온다.

1996년도 아니고 2026년이지만

홈페이지는 여전히 매력적이다.

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.

최근에 Codex를 쓰기 시작했는데

이제는 정말 내가 할 게 없는 것 같다.

솔직히 다꾸랑 난이도가 별반 다를 바 없는 것 같다.

아무리 봐도 MZ들이 좋아할 요소로 가득한 거 같은데..

닷컴 붐 같은 거 안 오려나.

2026.04.04

어릴 적부터 알고 있던 동네 치과가 있었는데

열심히 갔던 건 아니고, 한 두 번 갔던 게 기억의 전부였지만

‘엄청 어릴 때 갔던 치과’로 아직도 각인되어 있다.

아직까지도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기억 속 푸른 간판.

먼지 낀 간판 속에서 어금니 모양의 캐릭터는 싱긋 웃고 있었다.

오늘 꿈에 그 치과가 나왔다.

그 치과는 동네에서 입지를 다지고,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치과가 되어 있었다.

아이와, 그 아이의 부모님이 아이었을 때부터 진료를 봐주던 그런 치과.

어른의 사정으로 ‘저리치과’라는 상호명으로 따로 나와 개업하였고

그러면서 PC방 처럼 편의시설로 무장을 한 모습이었다.

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아이들과 부모로 북새통이다.

산전수전 다 겪은 원장님은 돈을 받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듯

오늘도 시종일관 이만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.

질리지도 않을까? 이제 그냥 삶 그 자체가 된 걸까

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걸까

이를 고치러 갔다가 마음을 정화시키고 나왔다.

물론.. 꿈이었고

일어나자마자 모티브가 되는 병원을 검색해 보니

다행히 여전히 그 자리 그대로, 이름도 그대로다

다만 평판은 꿈보다는 현실에 가까웠다.

자그마치 20년은 된 꾸준함일텐데

뭐가 부족했던 걸까

무엇이 꿈과 현실을 가른 걸까

정말 개연성있었다고 생각했던 꿈이었는데

일말의 의문도 들지 않았는데.